올해 30개 공기업 중 8곳 임기 종료···내년 초 한전·감정원 등 3곳도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종료되거나 기관장이 공석인 공기업은 8곳으로 집계됐다.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 3명까지 포함하면 30개 공기업 중 11곳이 반년 안에 새로운 수장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당장 오는 9월 임기가 종료되는 기관장은 한국석탄공사 권혁수 사장, 남동발전 허엽 사장, 서부발전 조인국 사장, 한수원 조석 사장 등 4명이다. 석탄공사와 남동·서부발전 3곳은 내달 22일, 한수원은 25일 공식적인 임기가 끝난다.
12월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포함하면 총 6명의 기관장이 3년간의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자리는 최계운 전 사장이 지난 4월 사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 6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을 결정하지 못해 아직까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JDC도 6월 이후 임원추천위원회가 4차례나 열렸지만, 적당한 후보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9일에는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임기가 끝나고, 조환익 한전 사장(2월28일), 서종대 한국감정원 사장(3월2일) 임기도 종료돼 연초까지 공기업의 ‘기관장 모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임기가 종료되는 주요 공공기관장들도 있다.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과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이사장 안세영)은 10월, 한전KPS(사장 최외근), 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11월,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12월이다. 에너지공단은 변종립 이사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신임 기관장 선임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낸 기관장에 대한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들어설 경우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 조환익 한전 사장 등은 연임이 됐고, 변종립 이사장도 연임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가 좋은 기관장이 1년 정도 연임이 된다면 기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고, 현정부 말기까지 정책기조에 대한 보폭을 맞추는 데 좀 더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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