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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해외 생산지도 완성···글로벌 부품사 도약

현대모비스, 해외 생산지도 완성···글로벌 부품사 도약

등록 2016.08.22 18:0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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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주·유럽·아시아 등에 분포지역별 특성 핵심부품 개발·생산크라이슬러 등에 샤시모듈 공급종합상황실 통해 본사서 컨트롤

현대모비스 미국 조지아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 미국 조지아공장.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중국·미주·유럽·아시아 등 전세계에 걸친 해외 생산지도를 완성하고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세계에 28개 생산거점, 24개 물류거점, 5개 기술연구소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만 2만5000여명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같은 글로벌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JIS(Just In Sequence)라는 현대자동차 그룹만의 차별화된 생산방식을 글로벌 전 사업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JIS 방식은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에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부품업체가 생산한 모듈제품을 완성차 라인에 정확한 시간과 조립순서에 맞춰 투입시키는 생산방식이다.

글로벌 전 사업장에 통일성 있게 적용된 JIS 방식을 통해 현대차 그룹은 국내와 동일한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변동성이 큰 해외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모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부터 크라이슬러에도 샤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모듈 공장을 짓고 크라이슬러 주력차종인 지프 랭글러의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생산해 공급해오고 있으며, 2010년에는 미시건에도 모듈공장을 설립해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 차종에 모듈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10년이 넘도록 크라이슬러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모듈생산능력은 물론, 품질과 납기일 준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공장 육성 계획에 따라 생산 기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모듈공장 내에 핵심부품 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핵심부품 생산 법인을 별도로 두는 등 핵심부품 단위의 생산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현재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9개국에 17개 생산 법인을 통해 모듈과 함께 램프·에어백·제동·조향장치·친환경부품·오디오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미주·유럽 등 대륙 별로 이들 핵심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륙 내 법인들끼리 서로 교차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해외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육성함으로써 현대모비스는 물류비 및 각종 운송리스크를 절감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부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FCA·GM을 비롯해 BMW·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램프·제동장치·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글로벌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중국·인도·유럽에 연구소 및 품질센터도 운영하고 있어 현지 생산 거점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연구소가 부품을 개발하면 시험동에서 평가를 진행해 품질을 확보하고 바로 생산거점에서 제조하는 ‘논스톱 프로세스’를 통해 현지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대모비스는 해외 생산 거점들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상시 모니터링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을 한국 본사에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종합상황실에서 전세계 30여 제조공장의 라인 상태나 제품별 생산, 재고현황, 생산 실적, 가동률 등을 실시간으로 집계한다”며 “혹시 문제가 생기면 본사의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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