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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살리기 결단 내릴까?

[한진해운 법정관리]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살리기 결단 내릴까?

등록 2016.09.06 09:1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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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한진그룹 지원 요구 계속돼그룹 측, 채권단과 자금지원 협의중양측 입장 엇갈려 합의까지는 난항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한진그룹에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진그룹의 자금사정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우려됐던 물류대란이 현실이 되고 있다. 정부의 합동대책태스크포스(TF)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날 한진해운의 비정상 운항 선박은 컨테이너선 61척, 벌크선 18척 등 총 79척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법정관리 신청 당일만 해도 22척이었던 비정상 운항 선박 숫자는 전날까지 68척이었지만 하루만에 10여척이 늘어나 전체 보유선박 141척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전세계 주요 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에 대해 입·출항을 금지하거나 하역 관련 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등의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당초 정부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사태는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진해운 선박 운항이 정상화되려면 당장 각국 항구에 밀린 외상 대금 수천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와 채권단은 ‘지원 불가’를 못 박고 있다.

정부는 오히려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한진해운 관련 한진그룹과 대주주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대주주로서 한진그룹이 당연히 다 해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채권단이 필요하면 당연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전세계 항만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한진해운 선박의 화물하역을 위해 한진그룹이 자금지원에 나서라는 압박이다.

그러나 한진그룹 측은 이미 한진해운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상실한 상태다.

또한 조양호 회장은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한진해운에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지원을 통해 위기 탈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한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이미 부채비율이 1000%에 가까워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점도 문제다.

그럼에도 정부와 금융위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한진그룹이 결국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5일 오후 한진해운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제안했지만 의견 차이를 보여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그룹 측은 법정관리 신청 전 채권단에 제시했던 자구안과 비슷한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측 계열사가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한진그룹 측에서 한진해운으로부터 사들인 자산 등을 담보로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했다. 법정관리기업에 대한 대출(DIP파이낸싱)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확정되기 전까지 언급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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