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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5% 유지···추경 효과·美통화정책 변화 고려

한은, 기준금리 1.25% 유지···추경 효과·美통화정책 변화 고려

등록 2016.09.09 11:15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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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국내경기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 전망”“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불확실성 높아”

한국은행이 이달 집행되는 추가경정예산의 효과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1.25%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금통위가 이번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한데는 추석을 전후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경의 효과에 대한 관망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유로지역의 개선세가 미흡하고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금리동결의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기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에 따르면 미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중국은 적극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지역 산업생산 및 수출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미약하고 일본 역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등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경기의 경우 소비와 설비투자는 감소했으나 건설투자·수출이 늘어났다. 금통위에 따르면 7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판매 부진 등으로 전월대비 2.6% 감소했으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11.6% 줄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이와 함께 8월중 수출(401억달러, 통관기준)은 선박·화공품 등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했으며 7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폭이 축소됐다.

생산활동 및 고용부분은 제조업은 증가, 서비스업은 감소, 취업자수의 경우 증가폭 축소를 기록했다. 이 중 제조업 생산은 7월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전자부품, 1차금속, 자동차 등이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3% 증가했으며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음식·숙박 등이 증가했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전문·과학·기술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7% 줄었다. 취업자수(전년동월대비)는 29만8000명 증가해 전월(35만4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물가 및 부동산가격은 소비자물가가 전기료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8월중 소비자물가(전년동월대비)가 0.4% 상승해 전월(0.7%)보다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부동산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전월대비 0.1% 올랐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전기료 한시 인하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연말로 갈수록 점차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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