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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배경은

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 배경은

등록 2016.09.09 10:04

수정 2016.09.09 14:45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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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추경 효과 고려해 석달째 동결일각선 4분기 중 금리인하 전망도 나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문제와 이달 집행될 추가경정예산을 고려해 석달째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9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지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데다가 가계부채 문제가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추석을 전후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경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역시 이번 금리 동결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은이 지난 8일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 올해들어 가장 많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6조2000억원이 늘어나 512조7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은행권과 상호금융까지 집계된 가계부채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257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을 비롯해 집계되지 않는 대부업과 사금융까지 합칠 경우 1300조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서울 일부 지역 등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가계대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 역시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지난달 25일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택시장의 공급 물량을 규제하겠다고 나섰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은이 4분기 중 한차례 더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경기하강 리스크가 높아지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한은 금통위의 가계부채 우려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으나, 아직은 4분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많아야 연내 한 차례에 그치고, 하반기 경기하강 리스크가 현실화된다면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은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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