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파업창 띄워 주주에게 사과글 올려“주가 폭락, 오래가지 않을 것”
이번 사태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들의 동요를 막겠다는 취지다.
6일 한미약품은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워 주주들에게 사과의 글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이란 제목으로 신규 기술수출 계약체결부터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해지 통보, 공시가 늦어진 과정 등을 세세하게 적어 해명했다.
한미약품은 “주가가 폭락해 저희를 믿어주신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치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의 조사가 있는 경우 저희 모든 임직원들은 성실히 임해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시 주주 여러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 해지 건으로 이슈가 된 올무티닙은 30여개 파이프라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을 신약 강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 온 당사를 다시 한 번 믿어달라”고 읍소했다.
또 “주가 폭락과 그로 인한 심려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희 믿음입니다. 당사의 R&D 능력과 개발중인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잘 살펴보시면 당사의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 성장통으로 여기고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 주주 가치를 최대로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도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다잡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직원들이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중심을 잡고 바르게 대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사장은 “최근 며칠간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미약품 관련 이슈 때문에 편치 않은 휴일을 보냈으리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 어려운 상황을 단단하게 돌파하면서 전진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동요하지 말고 각자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도 적었다.
현재 한미약품은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이 모여 소송을 준비 중인 것은 물론 금융소비자원까지 한미약품을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수출 해지 정보가 공시되기 전에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미리 정보가 퍼졌다는 의혹이 금융위원회에 제보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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