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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IPO 시장, 찬물 끼얹는 주범은?

달궈진 IPO 시장, 찬물 끼얹는 주범은?

등록 2016.10.10 08:09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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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공모주 청약 15종목···올해 최대8~9월 신규상장사 주가 부진 지속증권사, 인수 수수료 1% 내외

최근 상장 업체들의 주가가 첫 거래일부터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모주 시장 분위기도 냉랭하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증권사들의 공모가 부풀리기 경쟁 심화와 기관의 단기 매물 등을 꼽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10월에는 굵직굵직한 기업공개(IPO) 일정이 계획돼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공모주 청약은 총 15개 종목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규모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산밥캣의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 밖에 코스메카코리아, 인크로스, 프라코 등도 이번 달 청약일정이 잡혀있다.

IPO 시장은 계속해 확대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예전만 못하다. 공모주의 부진이 지속되는 탓이다. 실제로 8~9월 신규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팍스넷을 제외하고 미미하거나 오히려 손실을 본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달 상장한 엘에스전선아시아와 에코마케팅의 경우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해 각각 19%, 15%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에 상장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보다 아래로 형성되는 현상을 두고 공모가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한풀이 섞인 주장도 나온다. IPO 진행 시 상장사에서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공모가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총 공모금액의 0.8%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수비율에 따라 모든 인수단 구성원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는 희망공모가액 범위의 최저가액인 11만3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며 향후 수요예측 이후 결정되는 확정가액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발행회사와 매출주주는 각 인수단 구성원에게 0.2%의 범위 내에서 기여도를 감안해 추가적인 수수료를 차등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IPO의 국내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3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받게 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업체 상장의 경우 대부분 1% 안팎의 수수료가 책정된다”며 “반면 중소형 기업 상장의 경우 규모가 작아 증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상장과 함께 쏟아지는 기관의 매도 물량도 공모주 시장을 침체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가 공모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시 반드시 의무보유 확약비율과 보호예수 물량을 파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나온다. 의무보유 확약과 보호예수 비중이 높을수록 단기 매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무보유 기간을 확약한 기관투자자는 미확약 기관투자자보다 우대해 배정한다는 이점을 갖는다. 다만 최근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 확약 물량을 내건 기관투자가들이 줄어드는 추세다.

보호예수는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지정하게 된다. 예탁원에 따르면 10월 중 의무보호예수 해제주식 수량은 총 36개사의 9억4715만주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1273.3% 증가한 수치로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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