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장해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하락낮은 유동비율·미분양 등 풀어야 할 숙제 산적어려워지는 건설경기 향후 먹거리도 고심해야
양우건설은 최근 주택시장 호황과 외형성장을 이뤘다. 현재 주택에서만 2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 중 민간건축이 81.8%를 차지할 정도로 주택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결과 2011년 1338억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4182억으로 증가했다.
반면, 토목부문의 원가율 조정과 분양사업 일부에서 저조한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2011년 3.2%대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4.9%까지 올라섰다가 2013년 1.57%로 떨어진 후 2014년 1.46%, 2015년 1.76%로 1%대에서 맴돌고 있다.
현재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우건설의 5개 주택사업의 분양률은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실적 플렌트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아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회사들이 많지만, 주택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가 부동산경기 호황에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비율이 낮아 유동성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이나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200%를 넘어야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지난해 기준 양우건설의 유동비율은 141%에 머물렀다.
앞으로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다. 부동산경기가 불투명한 데다 SOC사업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택·건축으로 현재의 수익을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중견·중소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주택사업을 주로 한 양우건설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꺼지면 회사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며 “현재 장기화 가능성이 있는 미분양 현장도 양우건설 내 주요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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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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