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김 전 이사장에게 이날 오후 1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출범할 때 초대 이사장으로 초빙됐으며, 재단 설립 및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 광고 감독의 대학원 은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관한 의혹이 증폭되자 지난 달 2일자로 미르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이사장 수사를 통해 미르재단의 인사 및 운영 과정에 차 씨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한다는 한편 재단 운영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K스포츠 인사를 상대로 최 씨가 K스포츠 자금을 유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현재 최 씨는 독일에 더블루케이, 비덱스포츠 등 개인 회사를 차린 뒤 체육 인재 발굴 등을 명분으로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비를 받아 딸 정유라 씨의 훈련 비용에 쓰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이날 K스포츠재단 현 이사 1명과 두 재단의 설립 허가 등을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1명도 소환 통보를 내린 상태다.
아울러 두 재단 설립 인가 과정에서 예외적으로 설립 허가가 빠르게 나온 배경과 함께 두 재단에 800억원대 재산을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들도 소환해 ‘비선 실세’나 청와대의 압력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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