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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이어 임종룡까지···차기 기업은행장 인선 안갯속

최순실 이어 임종룡까지···차기 기업은행장 인선 안갯속

등록 2016.11.02 14:56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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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국정장악 능력 저하임종룡 위원장, 경제부총리 내정

권선주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권선주 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차기 기업은행장 인선이 안갯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장악능력이 의심받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경제부총리 내정으로 제청권 공백이 발생한 영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권선주 행장의 ‘연임설’과 ‘내부인사 기용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27일까지로, 임기 만료까지 2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행장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로 선임된다. 따라서 기업은행장 인선에는 대통령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뒤이어 금융위원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는 등 친 박근혜 인사가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왔다. 하지만 청와대 낙하산설은 최순실 게이트로 여론의 이목이 청와대로 집중되며, 점차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금 기업은행장으로 누가 와도 좋은 소리를 듣기는 힘들 것”이라며 “특히 청와대 인사가 내려오기는 사실상 힘들지 않냐”고 말했다.

여기에 제청권을 행사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면서 제청권을 행사할 주체도 모호해 졌다. 신임 금융위원장이 선임되더라도 취임 초기에 정상적으로 제청권을 행사할지도 미지수다.

따라서 정부가 기존 권선주 행장의 연임이나, 내부인사 기용을 통해 최대한 안정적인 기업은행장 인선에 나설 것 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최순실 문제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무리한 인사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며 “여론이 인정하는 수준의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권 행장의 경우 국내 최초 여성은행장으로, 기업은행의 실적을 3년 연속 1조원대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강권석 전 기업은행장이 국책은행장으로는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를 남겨, 권 행장의 염임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다만 국책은행의 연임 사례가 적은 특성으로 볼 때 3번째 기업은행 내부 출신은행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임이나, 내부인사 정도에서 좀더 나가면 금융당국 인사까지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키를 쥐고 있는 정부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좀 더 기다려 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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