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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미경 CJ 부회장 빨리 물러나라”..경영권 간섭 드러나

靑 “이미경 CJ 부회장 빨리 물러나라”..경영권 간섭 드러나

등록 2016.11.04 07:07

수정 2016.11.04 08:30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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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청화대 핵심 관계자 녹음 파일 공개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퇴진 요구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이는 최근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가운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하여 거액의 자금 출연을 압박과 함께 기업 경영권까지 간섭한 정황으로 해석된다.

3일 MBN이 보도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해인 지난 2013년 말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이 CJ그룹 최고위층 인사와 통화하여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너무 늦으면 진짜 난리가 난다”며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CJ 측을 압박한 것. 이에 대해 CJ 측 인사는 누구의 뜻인지 물었으며 청와대 수석은 “VIP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정황은 청와대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이후 CJ그룹의 경영권 간섭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청와대가 경영권까지 간섭한 증거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

이후 CJ 측에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거부하는 뜻을 밝혔으며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7분 동안 같은 요구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그룹 측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어떤 것도 확인하기 힘든 입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13년 7월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만들어 운용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미경 부회장은 손경식 회장과 함께 CJ그룹의 경영 현안을 챙겨오다가, 2014년에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체류중에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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