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언론 보도 90% 맞다” 재계 “조 회장은 국정농단의 피해자”
뉴스1에 따르면 지난 3일 조 회장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사퇴 압박 의혹에 대해 “언론에 나온 게 90% 맞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14년 7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2년 가까이 조직위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
이후 조직위는 조 회장 사태 후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새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발 빠른 조직위의 후보자 내정에 당시 재계에선 조 회장 사퇴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조 회장이 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도 한진해운은 경영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조 회장이 위원장 사태 의혹 일부를 인정한 이유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 10월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조 회장은 조직위를 물러난 이유가 정부 측의 압력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위원장과 한진해운 두 가지 업무에 대한항공까지 운영하기 어려워 개인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답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 일부를 인정함에 따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허탈함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라며 “결국 조 회장은 국정농단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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