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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동그랑땡·떡갈비’로 유럽 냉동식품시장 도전장

CJ제일제당 비비고, ‘동그랑땡·떡갈비’로 유럽 냉동식품시장 도전장

등록 2016.11.09 09:0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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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생산체제 구축···아시안 슈퍼마켓 입점주요 6개국 냉동식품 시장은 30조원 규모“내년에는 만두 제품도 현지 생산 예정”

유럽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사진=CJ제일제당 제공유럽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냉동 한식반찬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독일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유럽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 내 ‘에스닉 푸드(각국 전통식품)’ 소비 증가와 맞물려 아시안 식품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에서다.

특히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5조원), 프랑스(4조원), 이탈리아(4조원), 스페인(2조원), 네덜란드(1조원) 등 6개 국가를 대상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주요 6개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냉동즉석식품(Ready-Meal) 시장만 8조원 규모에 달한다. 현지인 대부분은 간편하게 조리하는 냉동식품을 선호하며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를 활용한 제품을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국계 대형 슈퍼마켓이 연평균 20% 성장하는 등 아시안 슈퍼마켓이 대형화되고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라 한국 가공식품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등 한식반찬 2종을 전략제품으로 삼았다. 제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독일 냉동식품 전문업체 마인프로스트에 맡겼다. 현재 독일 하나로마트, 영국 H마트, 프랑스 케이마트(K-Mart), 네덜란드 어메이징오리엔탈(Amazing Oriental) 등 주요 한인·아시안계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내년 초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제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트코, 퀵서비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입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내년에는 냉동식품 매출을 1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 주재원은 “유럽 냉동식품 시장은 육류가 함유된 제품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무역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가 유럽 내 K-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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