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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 코스피·코스닥 ‘털썩’

[마감시황]트럼프 쇼크··· 코스피·코스닥 ‘털썩’

등록 2016.11.09 16:27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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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국내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0포인트(2.25%) 하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4.45포인트(3.92%) 빠진 599.74를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67억원, 214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095억원을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브렉시트와 같은 패닉 상황이 전개됐다”며 “다만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더욱 신중해질 수 있는 만큼 일시적인 조정 이후 ‘V’자 반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467억9100만원이, 비차익거래에서 2163억5300만원이 순매수돼 총 2631억4400만원이 순매수됐다.

업종별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의약품(4.15%)이 4%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비금속광물(3.89%), 기계(3.86%), 건설업(3.65%), 의료정밀(3.61%), 운수창고(3.43%), 섬유의복(3.32%), 종이목재(3.31%), 전기전자(3.1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만8000원(2.92%) 내린 15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0.54%)과 현대자동차(3.25%), SK하이닉스(4.46%), 삼성물산(3.99%), 네이버(1.23%), 삼성전자우선주(2.63%), 현대모비스(1.68%)도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1.12%)만이 올랐고 삼성생명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아시아 주요지수도 모두 약세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52포인트(0.62%) 하락한 3128.37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919.84포인트(5.36%) 내린 1만625154, 대만 가권지수도 274.23포인트(2.98%) 빠진 8943.20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6.4원(1.44%) 치솟은 1151.4원에 마무리됐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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