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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징역 3년6월 확정···동국제강 “망연자실”

장세주 징역 3년6월 확정···동국제강 “망연자실”

등록 2016.11.10 16:03

수정 2016.11.10 16:1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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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기대했는데 판결 아쉬워”장 부회장 체제로 경영정상화 추진1년 이상 회사 이끌며 리더십 입증

(왼쪽부터)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이 징역 3년6월의 형을 확정 받았다.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 체제를 이어가면서 경영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0일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판을 벌인 혐의(횡령·도박) 등으로 기소된 장 전 회장에게 징역 3년6월과 추징금 14억1894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종전 판례와 법리에 비춰 원심판결에 대한 피고인과 검사의 상고이유 주장들은 모두 이유가 없고 유·무죄에 대한 원심 판단에는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장 전 회장은 2005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철근을 절단하고 남은 파철을 몰래 팔아 마련한 비자금 88억5644만원을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구속기소됐다.

동국제강은 장 부회장의 형량이 낮아지길 기대했지만 실형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5월 구속된 장 전 회장의 형기가 2년가량 남은 상태여서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장 전 회장이 구속된 이후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 체제를 이어가면서 경영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형을 대신해 동국제강 사령탑에 오른 장세욱 부회장은 1년 이상 동국제강을 이끌며 환골탈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선 장 부회장은 회사의 상징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강판·포스코 등 국내외 상장주식도 대부분을 처분해 재무구조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

또한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유니온스틸의 주력 제품인 표면처리강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과감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지난해에 201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재무개선약정 조기졸업을 이끌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산업은행과 재무약정을 체결할 당시 기간은 3년이었지만 1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브라질 CSP 제철소 화입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 부회장은 형을 대신해 첫 불씨를 직접 넣으며 국내 3번째로 용광로를 보유한 철강업체가 됐음을 알렸다.

장 부회장은 그동안 장 전 회장은 꾸준히 면회하며 경영상의 중대 결정에 대해서는 조언을 구하는 등 형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장 전 회장의 형기가 2년가량 남았지만 앞으로도 중대한 경영상 판단은 형제가 함께 논의해 판단함으로써 경영공백을 최소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원심이 확정돼 실망스럽고 망연자실한 상태다”라며 “경영공백이 불가피해졌지만 장세욱 부회장 체제를 이어가면서 장 전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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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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