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육원노조 “임종룡 위원장, 보고 제대로 못받는 듯”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자산 인수 지원 발언에

“법원 결정났는데 무슨 근거로 지원하나” 발끈

금융위,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한진해운 육원노동조합이 한진해운 관련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16일 육원노조는 임 위원장의 한진해운 관련 발언에 대해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육원노조는 임 위원장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경쟁력 있는 자산을 인수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SM그룹이 우선매수권(롱비치터미널, 선박 등)을 보유하고 있고 법원이 결정한 사안을 무슨 근거로 번복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주노선만 SM그룹에 매수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미주노선 외 아주노선도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다”라며 “정확한 보고가 되지 않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조건부 자율협약 당시 한진해운이 3가지 조건 중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육원노조는 “모두가 아는 사실을 임 위원장이 왜곡 시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운영자금) 조건만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이다. 얼라이언스의 경우 기 가입한 상태였으며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선료 협상의 경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불가 통보로 조건부 자율협약이 종료돼 매듭지지 못한 것이라 강조했다.

육원노조는 “오히려 현대상선의 경우 아직도 얼라이언스에 가입이 안된 상태”라며 “금융위와 산업은행에서 묵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