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9일께 입장 발표최근 7거래일 연속 강세170만원 재돌파 가능성 높아전문가들 "매수 관점 점근해야"
주식시장 역시 삼성그룹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이벤트가 또 한 번 주가 레벨업을 이끌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께 이사회를 열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언 매니지먼트의 주주 제안에 대한 입장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엘리엇 측은 이달 초 삼성전자에 대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30조원 특별배당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요구한 바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이번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과 연관된 부적절한 논란 역시 부담스러운 입장이라는 분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제안권 행사 내용 가운데 인적분할에 대해서는 향후 재공시 정도의 유보적인 스탠스를 예상한다”며 “최근 검찰수사 확대 등 부담이 적지 않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해당 주식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2시31분 현재 전날보다 2만1000원(1.27%) 오른 167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16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가가 167만원에 도달한 것은 지난 달 10월10일 이후 처음이다.이와 함께 최근 부침을 겪었던 삼성물산 역시 4% 이상 급등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논란으로 한 달 만에 15% 이상 조정을 받았던 삼성물산은 지난 25일 1.9%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그룹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추가 레벨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모습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4분기에 이어 2017년 이익전망치가 꾸준히 상향조정되는 등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하만 인수를 통해 자동차 전자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여기에 반도체도 2013년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지난 달 17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도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한 달 간 단기 상승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을 대부분 소화했고, 최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수세를 이어가는 것도 추가 상승을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성장동력 강화와 합리적 경쟁력 확대 전략,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 및 실적 개선,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업황 개선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에서는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민성 삼성전자 연구원 역시 “호황기에 접어든 메모리반도체와 OLED 성장을 바탕으로 2017년 실적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만 인수 등 M&A을 통한 도약으로 방향을 전환 중이고, 주주환원 및 지배구조 변환 역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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