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 해소美 금리인상에 따른 연말랠리 가능성숏커버링·기관의 배당주 투자 주목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8포인트(0.31%) 하락한 2024.69에 마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찬반투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까지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2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번 탄핵안 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연말 증시 강세를 뜻하는 ‘산타랠리’가 예상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오는 13~14일 진행되는 미국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며 연말랠리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간 약세였던 원화가 강세로 반전되고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에 신규고용건수와 PCE물가지수, 국내총생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최근 제반 지표가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어 기준금리가 0.5%에서 0.75% 인상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11월 실업률은 4.6%로 완전고용상태에 가까운 수준이다. GDP의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2월은 계절적 특성상 주주명부 폐쇄를 앞두고 빌린 주식을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시기다. 종목별로 숏커버링(공매도 후 실매수)에 나서며 체감지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 배당락일 전까지 기관투자자가 배당과 관련된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높은 점 역시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다.
일반 투자자는 연말 배당 투자를 위해 자금을 주식형 펀드에 맡기게 된다. 이는 연말 주식형 설정액의 증가로 이어지며 기관 수급을 개선한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연말 금융투자는 매수 우위를 보인다”며 “이는 배당투자 및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이익 극대화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 12월 기관 매수금액의 가운데 평균 27%를 금융투자가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