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막스, KAL 기내 만취 승객 난동 제압···“승무원 교육 열악” 질책

리차드 막스 기내 난동 제압. 사진=리차드 막스 페이스북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리차드 막스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서 만취 후 난동을 부리는 남성 승객을 제압했다.

리차드 막스에 따르면 이 남자의 난동이 네 시간이나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효과적으로 이에 대처하지 못했고, 결국 리차드 막스 본인과 다른 승객 몇 사람이 나서서 이 남자를 제압했다.

해당 남성 승객은 비행기 탑승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인천국제공항 착륙 직후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리차드 막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내 난동 사건에 대해 상세하게 적어 화제를 모았다.

리차드 막스는 20일 밤 자신의 SNS에 "조만간 대한항공 KE480 항공편에 대한 얘기가 퍼질 거다. 정신이 불안한 옆자리 승객이 4시간 동안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을 공격했다"며 "모든 여성 승무원은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저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나와 아내는 무사했지만 한 승무원과 두 명의 승객이 다쳤다"며 "대한항공의 승무원 교육이 열악했다. 이 항공사는 문제에 대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리차드 막스는 지난 1987년 1집 앨범 '리차드 막스'로 데뷔한 후 지난 2014년까지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주목을 받은 미국의 팝 가수다.

국내에서는 영화 '겟 어웨이' OST 수록곡인 '나우 앤 포에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 1992년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베스트 어덜트 콘템포러리 송' 상을 받았고, 지난 2003에는 제46회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6월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내한 공연을 진행하며 한국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