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원 도달··· 추가 상승 기대감 ‘솔솔’실적 호조·주주환원정책 등 호재 여전주식선물도 1월물보다 3월물 더 비싸전문가들 “추가 상승 가능성 충분”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22%) 오른 180만9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20일 180만원을 돌파한 이후 3거래일 연속 180만원대를 유지한 것이다.삼성전자의 이 같은 고공행진에 대한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전망과 더불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예상보다 선방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4분기는 물론 내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지난 달 내놓은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호재가 됐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주가치 증대 제안에 대한 답변해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물론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검토 진행을 밝히는 등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동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 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나란히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경우 약 400억원, 기관은 638억원을 쓸어담았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 가량 상승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부품사업의 압도적 경쟁력과 저력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당장 4분기 예상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180만원을 넘어 내년에는 200만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나타나는 삼성전자 주식선물 추이를 살펴볼 때 추가 상승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2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식선물 1월물은 178만6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같은 날 180만9000원을 기록한 현물과는 2만3000원의 격차가 발생했지만 삼성전자의 연말 배당 성향을 감안할 때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대신 2월과 3월물이 1월물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삼성전자 2월물 가격은 178만8000원에, 3월물은 17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기물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것은 1월보다도 2월과 3월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물 외에 주식선물 1월물 및 2월물, 3월물의 가격이 각기 다른 양상을 띄고 있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라며 “2월물과 3월물 가격이 더 비싸다는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향후 더 높은 가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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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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