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일 한화그룹 신년사를 통해 “한화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일류 한화의 꿈을 가슴 깊이 새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혼돈의 위기 속에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변화의 속도와 움직임은 가히 혁명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패러다임의 대 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시대에 걸 맞는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오늘의 안정과 동시에 내일의 성장을 위한 혁신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각 계열사별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기계사업부문은 산업환경의 거대한 변화를 주시하며 혁신적인 기술 선도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고, “방산부문은 현재의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화학부문은 사업연륜에 걸맞게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수익 사업화를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리더십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부문도 지금의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다”며 “핀테크·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며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또 “태양광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해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 거점지역별로 관리를 체계화하고 영업력을 배가시켜 그룹의 세계 일류화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최악의 위기상항에도 흔들리지 않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 또한 역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온 1등 주력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라며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여 상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며 기업의 내실과 본원적인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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