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9원 내린 1186.5원으로 개장,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새벽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경제정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는 그간 달러의 강세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재정정책, 인프라투자 등 경제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멕시코 장벽 건설 작업, 오바마 케어 폐지, 해외 생산 기업 국경세 부과, 러시아 미국 대선 해킹 의혹등에 대해 발언했다.
외환시장 한 참가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정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앞으로 미국 재정정책이 구체화 될 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달러화의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재정확대에 대한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1분기 물가 상승 압력 강화 여건을 고려할 때 변동성은 동반하겠으나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밤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secrey97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