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에 최태원 등 불참글로벌 교류서도 배제될 위기현대차 정의선, 한화 김동관 등재계 오너 3세 참석률은 증가
이들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현상 효성 사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재계 3세들이 포럼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자리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 지식인들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돼왔다.
올해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을 주제로 전 세계를 덮친 포퓰리즘, 빈부격차 등 갈등 요소와 지구온난화, 인공지능(AI)의 발전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해법들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올해 눈에 띄는 글로벌 리더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다. 시진핑은 이번 포럼에 처음 참석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도 포럼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반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미르·K스포츠 등 최순실 일가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특검 수사대상에 올라 이번 포럼에는 불참하게 됐다. 특히 매년 다보스포럼에 꾸준히 참석해왔던 최태원 SK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선상에 올라 참석이 어려워졌다.
이재용 부회장도 보아오포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보폭을 넓혀왔지만 이번엔 참석이 어렵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같은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하다.
다만 재계 3세들의 참석률은 예전보다 높아졌다. 이는 최순실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글로벌 경제 추세를 알고 네트워크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글로벌 성장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포럼 참석차 지난 16일 오전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효성그룹 3남인 조현상 효성 사장도 지난해 연말 사장 승진 이후 첫 출장지로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조 사장은 2년 만에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함께 참석한다. 김 전무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게 된 것.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지난 2004년 이래 올해까지 14년 연속 참석한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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