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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어닝 시즌 개막··· “대형주 중심 대응 유리”

4Q 어닝 시즌 개막··· “대형주 중심 대응 유리”

등록 2017.01.24 16:12

수정 2017.01.24 16:13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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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끊은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설 연휴 전 26일까지 주요 기업 잇따라 실적 공개실적 기대감·外人 순매수로 대형주 장세 이어질 듯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글로벌 경제 및 내부 경기 부진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출대기업을 중심으로 중립 이상의 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증시에 미칠 파장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모양새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도 대형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한 대형주에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4Q 어닝 시즌 개막··· “대형주 중심 대응 유리” 기사의 사진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LG생활건강과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 삼성SDI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5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적 공개에 나서고 26일에는 SK하이닉스, 네이버, 기아자동차, LG화학, 현대건설 등의 발표가 차례로 이어진다.

일단 올해 첫 어닝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11% 늘어난 9조22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로, 매출액 역시 53조331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54% 확대됐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비슷한 시간에 실적을 공개한 LG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1.8% 급증한 9043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은 5.9% 늘어난 7조9359억원, 당기순이익은 824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악재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초 2026.46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고점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2060~2080선 사이에서 거래가 진행 중이다. 해당 기간 기관은 1조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1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결국 설 연휴 이후 2월 초반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의 실적이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직전인 26일까지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시현할 경우 해당 종목 뿐 아니라 지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전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다른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IT섹터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겨닌하는 가운데 자동차업종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이번 주 실적 발표 기업들의 방향성은 대체조 중립 이상의 기류가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고 외국인 수급 영향력이 확대되고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이 큰 대형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1월에 코스피가 코스닥 대비 강세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며 “환율이 하락 반전하면서 외국인에 유리한 수급 환경을 제공했고, 수출액 증감율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강세가 꺽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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