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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산 대형변압기에 반덤핑 관세··· 현대중공업은 예비판정의 20배 부과

美, 한국산 대형변압기에 반덤핑 관세··· 현대중공업은 예비판정의 20배 부과

등록 2017.03.09 15:0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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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한국산 대형변압기에 대해 대규모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대형 변압기에 대해 61%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9월 예비판정에서 현대중공업 3.09%, 일진 2.43%, 효성 1.76% 등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결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예비판정보다 무려 20배 이상 오른 관세 폭탄을 맞게 된 것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납득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예비판정과 비교해 납득하기 어려운 최종판정”이라며 “미국 국제무역법원(CIT) 제소 등 법적인 절차를 통해 관세율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층 강화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자국기업과 경쟁하는 외국기업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견제가 적지 않았던 만큼 한국기업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함께 대규모 관세가 부과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달리 일진과 효성 등 다른 업체들은 예비판정과 비슷한 수준의 최종판결 결과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들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1년간 미국에 수출된 물량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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