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부문 영토확장, ‘품질 경쟁력-체질개선’ 집중미래 자동차를 위한 커넥티드카 혁신기술 공동 개발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10일)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이후 4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하만 주주총회 승인 및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앞서 지난달 17일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하만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와 집단소송 등으로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후 미국 등 경쟁당국의 반독점심사 역시 차질없이 완료됐다.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하만의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112달러의 현금을 지급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이 하만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하만 인수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스마트홈-스마트카’의 미래 비전에 한발 다가갔다.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하던 것에서 하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전장사업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단숨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삼성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하만의 전장 제품에 접목하고, 구매, 물류,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만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하만은 디네쉬 사장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되며 임직원과 본사, 해외사업장은 물론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오디오,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혁신을 선도해 완성차 업체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사장)는 “삼성은 하만이 보유한 고객과의 신뢰관계는 물론 스피드와 혁신을 중시하는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주주이자 파트너”라며,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하고, 자동차 전장과 오디오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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