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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장 사업 날개 달았다···新성장동력 확보

삼성전자, 전장 사업 날개 달았다···新성장동력 확보

등록 2017.03.13 16:30

수정 2017.03.14 08:09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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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공백에도 예정된 사업 순항···하만 인수 완료전장사업 수직계열화로 ‘스마트카’ 등 미래 동력 확보경쟁사와 어깨 나란히···세계 시장서도 위상 달라질 듯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에도 예정되어 있던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장업체 하만과의 인수합병(M&A)을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마무리 마무리하면서 전장사업 부문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미래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올라 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하만 주주총회 승인과 미국·유럽연합(EU)·중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을 받는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하만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인수 금액은 9조3392억원으로 국내 기업 해외 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M&A로 삼성전자는 전장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2015년 말 조직개편으로 전장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지 약 2년 만의 성과다.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력에 하만이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등 판매 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은 하만과의 M&A가 아니었다면 삼성전자가 단숨에 확보하기 어려운 라인업이다.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에서는 기술력 외에도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 등이 필수적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 제고를 위해 얼마만큼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M&A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쥔 셈이다.

또 스마트폰 등 IT산업에 집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자동차 산업으로 확장시키면서 사업 다각화 수준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사업에서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카 전장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보이며 1864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카 전장 사업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V,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하만이 완성차 기업들 외에도 JBL, 하만카돈, AKG, 뱅앤올룹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위치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다른 경쟁 기업들에 비해 전장사업 진출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미국 애플이나 중국 바이두는 물론 국내 LG전자와 비교해도 전장 사업에서는 뒤쳐져 있었다.

실제로 LG전자는 2005년부터 일찌감치 전장 사업에 뛰어 든 뒤 전장사업 담당(VC사업)본부의 규모가 현재 TV사업부를 넘어설 만큼 집중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의 VC사업본부 외에도 LG화학(전기차 배터리), LG디스플레이(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전 계열사 차원에서 전장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삼성과 하만의 전장 제품을 접목하고 구매, 물류, 마케팅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경영하며 임직원과 본사, 해외사업장, 브랜드 등을 유지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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