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정기주총서 승인 얻어 제3대 회장 취임인사말 통해 “도전·혁신으로 새로운 지평 열 것”떠나는 한동우, 주주에 감사 표하며 눈물 쏟아지주 부사장에 ‘전략통’ 우영웅·‘일본통’ 진옥동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16기 정기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비롯한 이사 선임 안건과 지난해 재무제표 등 주총에 상정된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 회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환경 급변을 이겨내고 한국 금융 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데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신한문화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글로벌과 디지털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자랑스러운 신한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신한금융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장 취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주총을 통해 재일 민단 부단장 출신인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1년 임기로 재추천된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2017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주총을 끝으로 신한금융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한동우 전 회장은 안건 상정 직전에 전한 이임 인사말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주들의 한결 같은 성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총 직후 이사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선임으로 공석이 된 지주 부사장 후임자를 선임했다. 후임 부사장에는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 부행장이 나란히 선임됐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2월 신한은행에 입행한 우영웅 부사장은 그동안 영업추진부장, 대기업본부장, IB본부장, 그룹 CIB부문 담당 경영진을 역임했고 과거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서울 덕수상고를 나와 IBK기업은행을 거쳐 1986년 11월 신한은행에 입행한 진옥동 부사장은 신한은행 일본법인인 SBJ은행 오사카지점장과 부사장, 법인장 등을 역임하는 등 일본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최근까지는 신한은행에서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쌓은 우 부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전략기획 전문가로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진 부사장은 SBJ은행 법인장 시절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던 성과를 그룹 시너지 효과 제고에 접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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