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올해 생산·사무직 전원 임금 10% 반납 추진 중

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대우조선해양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직·사무직 전원에게 올해 임금의 10%를 반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6일 연합뉴스와 대우조선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최근 회사 측은 노조에 이 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사무직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도 임금의 10~15%를 반납했고 올해는 한 달씩 무급 순환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생산직은 기본급이 적은 만큼 작년에는 특근 일수를 줄이고 연월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인건비 축소에 동참해왔다.

당초 생산직에 대해서만 임금 반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사 측은 형평성 논란을 감안해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에 임금 10% 반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사측에 관련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임금 반납 규모와 방식은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임금 반납에 앞서 노사가 최종 합의를 거쳐야하며 사측은 직원 개개인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 방안을 공개하며 전체 구성원의 인건비 총액을 전년 대비 25% 줄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