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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조선 빅2 체제, 먼저 단단한 회사 만들고” (종합)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조선 빅2 체제, 먼저 단단한 회사 만들고” (종합)

등록 2017.03.25 11:14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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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자간담회 자청추가 지원에 대한 소회·향후 경영전략 밝혀신규자금으로 유동성 공급 치중··· 선박건조에도 사용“향후 빅2 체제 전환 불가피” 의견 피력하기도

대우조선해양 CEO 기자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대우조선해양 CEO 기자간담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빅2’ 체제 전환에 대해서 “작고 단단한 회사를 만들어 대우조선을 ‘주인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게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종국에는 빅2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며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추가지원은 한 푼도 더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반드시 흑자전환에 성공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총 6조원이 넘는 추가지원 방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우조선 최고경영자(CEO)인 정성립 사장이 입을 열었다.

정성립 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산업은행의 추가 자금지원 계획에 대한 회사 측 입장과 함께 향후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다양한 자구노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의 자구계획 이행을 달성했으며 자산 매각과 더불어 전년 대비 30000여명의 인력 감축도 단행했다”면서도 “글로벌경기 회복 지연과 수주 부진 및 프로젝트 지연으로 자금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자금지원을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고 경쟁력 있는 선종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2017년 2월말 기준 수주잔량 108척 가운데 50척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C-FSRU)로 구성돼 전체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새롭게 지원받는 자금은 유동성 공급에 우선 사용하되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을 완성시키는 데 주로 사용될 것”이라며 “오는 9월 건조대금 회수 시기의 미스매칭이 해소되면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채무조정을 위한 채권단 설득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전날 산업은행에 추가 자금지원 결정에 국민연금 등 채권단의 반발이 적지 않다는 질문에 대해 “정공법 밖에는 없다. 흑자 전환 및 부채비율 감소 등 구체적인 목표로 채권단에 어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회사 매각 문제 역시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곧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14개 자회사 가운데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회사는 8곳, 청산키로 결정된 회사는 6곳”이라며 “선박 자회사 디섹은 완전히 매각이 완료됐으며 웰리브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우선협상자와의 최종협상에 들어가는 등 자산매각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조선소 역시 1년 간의 협상 끝에 내 달 중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소난골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착실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 사장은 “소난골로 인해 유동성에 차질을 빚게 된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며 “소난골 관련 시추선 운영관리 사업자 선정이 곧 마무리되는 만큼 오는 7~8월이면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우조선 노조가 제안한 4자 협의체에 대해선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으며 노조 역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쩔 수 취해야 할 입장도 이해해야 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좋은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노조 측은 정부가 제시한 '고통 분담'안에 대해 노조와 사측, 정부, 채권단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이를 논의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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