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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017년 기업·채용 설명회···박상우CEO 직접PT 나서

LH, 2017년 기업·채용 설명회···박상우CEO 직접PT 나서

등록 2017.03.27 14:00

수정 2017.03.27 14:14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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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대기업 설명회 방식 적용 눈길

박상우 LH사장(사진제공=LH)박상우 LH사장(사진제공=LH)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7년 기업 및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엔 박상우 LH사장을 비롯해 언론, 유관 업계 및 학계 주요인사, 취업준비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LH와 같은 대형공기업이 전시, 컨퍼런스를 비롯한 단독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취업준비생을 위한 채용설명회 및 채용상담을 실시한 예는 매우 드물다. 무엇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 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박상우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국내 최대공기업인 LH의 CEO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설명하고, LH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했다.

이날 ‘LH와 함께 하는 주택․도시의 미래’란 부제로 시작된 기업설명회에서는, 준비된 주제영상에 이어 바로 박상우 사장의 ‘LH의 혁신성과와 미래비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박 사장은 LH의 혁신성과를 소통․참여, 협업․상생, 융․복합, 수요자맞춤 공급 등 4가지 Knew-how(LH만의 강점과 Know-how의 합성어)로 나누어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06조원까지 불어났던 금융부채를 83조원까지 줄이면서도 어떻게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었는지,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LH의 미래 성장동력사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LH는 연 36회에 걸쳐 CEO와 실무직원간 직접 소통의 자리(소화-Talk Talk)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조회 진행시에 직원 아이디어 발표의 장을 마련하는 등 조직문화의 혁신을 실시했다.(소통․참여) 이어 공기업독점 개발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민간공동사업, 다자간 협업사업 등을 활성화, 상생발전을 통해 사업비 절감과 정책사업 추진이라는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협업․상생)

이와 함께 택지, 주택 등 제품별 사업추진 방식에서 공공임대리츠 등 금융기법 연계, 행복주택 복합개발 등 수익․비수익 연계, AI․IoT․빅데이터와 건축의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사업 등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했다.(융․복합) 또한, 공공실버주택, 세대동거형 주택 등 맞춤형 제품과 찾아가는 주거복지 마이홈서비스 및 지역특화형 소규모 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와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수요자맞춤 공급) 부채감축과 주거안정․경제활성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종합적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상우 사장은 앞으로 LH가 국민공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집걱정을 해결해 주는 생애파트너 역할 수행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하고 청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을 통해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가구수를 330만호로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심과 지역을 재창조하는 개발플래너 역할 수행을 위해 다자협력을 통한 맞춤형 지역개발과 공공디벨로퍼로 도시재생 활성화, 남북협력사업 지원 등으로 2030년까지 300㎢(1억평)의 도시․지역을 개발․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끄는 경제서포터 역할 수행을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 견인, 공공인프라 투자 등으로 매년 생산유발효과 40조원과 취업유발효과 25만명을 달성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날 함께 진행된 채용설명회에서는 LH 입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발고 활기찬 분위기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박상우 사장은 ‘LH가 원하는 미래 인재상’에 대한 특강에서 제4차 산업혁명 등 최근 세상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LH는 어떤 회사이고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의 LH가 원하는 인재상은 어떠한 지에 대해 설명했다.

LH는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적시에 유치하기 위해 전년에 비해 채용인원을 대폭 늘려 고졸공채 20%를 포함해 총 212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및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지며, 全과정에서 NCS를 적극 활용하여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우선, 서류전형은 평가요소를 계량중심으로 단순화하고, 보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필기시험 기회를 50배수 내외로 확대했고, 면접은 출신학교에 의한 선입관이나 차별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필기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및 직무수행능력평가를 실시한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70문항으로 의사소통능력, 수리영역,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하고, 직무수행능력평가는 직무전문능력 평가를 위해 50문항으로 구성되며,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종합격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인성검사를 실시하며, 그 결과를 면접시 활용할 계획이다. 면접전형은 주어진 과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NCS기반의 PT 실무면접과 인성면접으로 진행되며, 필기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합격자는 1개월의 신입직원 교육 및 3개월 정도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직무역량과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거쳐 인턴 인원의 90% 수준에 해당하는 인원이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최종 임용된다.

이번 채용설명회에 참석했던 취업준비생 A씨는 “누구나 선망하는 공기업이다 보니 주눅이 들었는데, LH 사장님이 직접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 해 주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는 반응을 보였고, 올해 대학 졸업반인 B씨는 “최종 합격시까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제대로 준비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 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H의 기업설명회는 27일로 마감하고 채용상담은 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하루 더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 행사를 준비했던 LH의 채용담당자는 “참여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내일은 더 많은 학생이 몰려올 것 같다. 차질없이 준비해 재능이 넘치는 인재들이 정보부족으로 LH와 함께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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