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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리테일 상장 연기···이랜드월드 지주사 체제 강화(2보)

이랜드그룹, 리테일 상장 연기···이랜드월드 지주사 체제 강화(2보)

등록 2017.04.03 11:4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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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지분 50% 이상 매각···6천억 자금 확보계열사 이랜드파크 분리···이랜드월드 계열사로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연기하고 기업구조를 우선적으로 개편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이랜드그룹은 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상반기로 연기하고 이랜드월드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총매출 5조,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법인으로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이랜드리테일이 최대 주주로 있는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이슈가 발생해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이랜드그룹은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이에 앞서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등의 선제적 기업구조 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키로 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중 보통주로 전환되는 지분 3000억원 규모와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중 3000억원 규모가 매각 대상이다.

이를 위해 주간사인 동부증권 및 사모펀드(PE)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투자구조 협의 및 외부투자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외부 투자자는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매각대금인 6000억원만 정해졌으며 매각 비율은 지분 가치에 따라 추후 결정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조달된 자금으로 RCPS 3000억원을 해결하게 된다. 전환된 보통주 일부는 매각되는 이랜드리테일 지분에 포함된다.

이랜드월드는 나머지 3000억원으로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지분을 인수한다.

이를 통해 이랜드파크는 이랜드리테일에서 분리돼 이랜드월드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랜드월드는 회사 내 패션사업부를 별도로 독립시키고 순수 지주회사 체제로 옮겨간다는 목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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