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3일 여린 투자자들과의 모임에서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SMC 측은 “표준 메모리 칩 비즈니스 모델은 로직 반도체 산업과 다르다”며 “시너지가 거의 없다는 점도 도시바 메모리 칩 사업 인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비스니스 사업을 영위하는 TSMC는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한다. 하지만 도시바 반도체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NAND)를 주로 생산한다.
도시바는 원전 사업에서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자구책으로 반도체사업부를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전체 지분의 50% 이상이며 매각대금은 2조엔(한화 약 20조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도시바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달 29일 마감된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매각 예비입찰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브로드컴-실버레이트 컨소시엄, 대만 훙하이정밀기업(폭스콘) 등 약 10개사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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