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민의당 호남 유세 총력전安, 목포-나주-광주 당일치기 일정文 우세 여론조사 결과에 ‘비상’
24일 안 후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목포를 시작으로 나주, 광주를 거치는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오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호남 지역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측에서도 호남 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호남을 잡은 후보가 이번 대선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잡혀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안 후보의 호남 일정에 동참한다. 정동영, 천정배, 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남에서 유세를 펼치며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안 후보를 지원한다.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 말 그대로 국민의당의 호남 지역 총력전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박 대표의 기자회견에서도 안 후보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박 대표는 “오늘 아침 안 후보가 전화 통화를 통해 ‘최소한 호남은 함께 가자’라는 제안을 했다”며 “이를 받아들여 이날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목포에서 합류해 나주, 광주를 돌 것이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지난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PK(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했을 때에도 박 대표는 ‘안방 지키기’에 주력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금요일 전북에서 16번, 토요일 광주에서 17번 그리고 어제 전남에서 12번. 3일간 총 45번의 유세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호남의 바닥이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은 안 후보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는 다음 주말부터는 좀 긍정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지난 20~22일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순회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1~2회씩 호남지역을 방문해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는 중이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53.6%로 집계됐으며 안 후보는 31.8%로 나타났다. 또 프레시안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실시한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호남 지지도는 각각 51.9%, 36.9%였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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