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JTBC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코리아 패싱은 ‘한국을 건너뛴다’는 의미로 북핵문제를 둘러싼 미국-중국-일본이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며 한국이 소외되는 현상을 말한다. 90년대 후반 미·중 관계가 강화되며 일본 내에서 거론된 ‘재팬 패싱’(Japan passing, 일본 건너뛰기)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유승민 후보는 미국이 북한 관련 문제들을 우리나라를 배제한 채 중국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기 위해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 질문한 것. 이에 문재인 후보가 “무슨 말씀이시냐.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유 후보는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문제를 황교안 권한대행이 아닌 중국과 이야기한다”며 “문재인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키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냐”며 발끈했다. 이에 유 후보는 “무시 차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오로지 미국 주장을 추종만하니 미국이 우리하고 협의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는 “그건 진짜 억지”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제 19대 대통령 선거는 오는 5월 9일 치러진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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