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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건설 실적에 '만족' 매각은 '신중'

산업은행, 대우건설 실적에 '만족' 매각은 '신중'

등록 2017.04.26 14:48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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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이동걸 회장 불만 발언 후 2개월 만에 호평배경은 호 실적, 정체된 대우건설 주가상승 견인매각 시점 주가 상승에 따라 결정, 하반기 될 듯

산업은행, 대우건설 실적에 '만족' 매각은 '신중' 기사의 사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최근 실적과 주가 흐름에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매각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담당 임원은 26일 “대우건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등 잘 나왔다”며 “실적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주가가 우상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월 “국내 업계 3위인 대우건설의 주가가 저런 형태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우건설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산업은행의 호평이다.

대우건설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2조6401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 당기순이익 19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 2211억원은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전망치 1324억원을 66%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이번 실적 상승을 반기는 이유는 대우건설의 매각을 위해 주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KDB밸류 제6호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자회사 매각 방침에 따라 지난해 대우건설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며, 주가가 폭락하자 매각을 중지했다.

이 회장은 원금 회수를 위해서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최소 1만3000원에 도달해야 하는 것으로 밝힌 바 있으나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7280원(25일 종가기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산업은행은 신속한 매각을 위해 시장가 매각 원칙에 따라 올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한 임원은 “주당 1만3000원까지 대우건설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입찰과정 상 매각가 상승 등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금 매각 시점과 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패를 다 내보이는 것과 같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 발표 후 즉각적인 매각에 나서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우건설이 지난해 부실을 많이 털어낸 만큼 올해 실적 상승이 기대돼 시간을 가지고 주가 상승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의 주가가 올해 8000~9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가가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주가의 충분한 상승 기간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에나 들어서야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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