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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파고 못넘은 기아차··· 1Q 영업이익률 3%대 추락 (종합)

美·中 파고 못넘은 기아차··· 1Q 영업이익률 3%대 추락 (종합)

등록 2017.04.27 17:05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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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기아자동차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9% 줄어든 7654억원에 그쳤다. 다만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1.5% 상승한 12조843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시장 판매는 64만1686대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시장이 35.6% 급감했다.

미국시장 역시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12.7% 줄어들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국내시장 또한 5.1%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럽에서는 승용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크게 웃도는 13%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출고 판매는 65만8332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해외공장은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중국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1017대에 그쳤다.

국내공장도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멕시코 공장으로의 생산 이관 등으로 37만7315대를 판매해 1.8% 줄어들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 악재로 영업이익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미국의 환율 하락 및 인센티브 경쟁 확대, 중국은 정치적 이슈에 따른 수요 감소로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국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5월말 선보일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팅어, 소형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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