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4일 서울시 신촌 유세현장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친박 의원들 당원권 정지 해제 발언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한국당이 당원권을) 푼다고요. 탈당을 시키는 게 아니고.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죠″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후보는 이날 경상북도 안동시 거점유세 현장에서 ″모두 용서하고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제 친박들 당원권 정지하고 그런 것을 다 용서하자″고 말했다.
친박 핵심 인물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시절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과 계파 갈등에 대한 징계로 당원권 정지 3년을 받았다. 윤상현 의원은 당원권 1년 정지 징계가 확정됐으며, 나머지 친박 의원인 이정현·정갑윤 의원은 자진 탈당했다.
유 후보는 ″그 당은 이름 바꾼 것 말고 2∼3명 당원권 정지시킨 게 유일한 변화였는데, 그것마저도 없애겠다는 것 아니냐″며 ″홍 후보나 그 당 국회의원이나 보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께서 망해가는 보수, 썩어빠진 보수에 한 표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유 후보는 또 ″홍 후보에 대해서는 입에 담기도 싫다″며 ″형사 피고인에 강간미수 공범에, 막말에,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본인 스스로 (친박 의원들을)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했는데···″라며 홍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밖에 유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안 후보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문재인을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보수의 희망을 만드시는 게 목표라면 유승민 후보를 찍어주십시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유 후보는 ″안 후보도 그동안 열심히 했고 끝까지 같이 완주해서 경쟁하길 바란다″며 ″덕담해줘서 고맙다. 안 후보도 끝까지 선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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