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文에 날 세우는 한국당 “문준용 국민 지명수배”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장미대선이 당장 내일로 다가오면서 자유한국당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한층 더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다. 문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판단한 아들 채용 특혜 문제를 공격하기 위해 문준용 씨를 국민 지명수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청년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은 문 후보 아들 문준용에 대한 국민 지명수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준용은 한국고용정보원 부정특혜채용, 황제 휴직, 황제 퇴직금 문제로 대한민국 청년들과 국민들로부터 직접 해명을 요구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문 후보나 문준용 자신이 국민들 앞에서 제대로 해명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나 문준용은 대선 때까지 버텨 승리하면 진위논쟁을 끝낼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며 “국민들과 청년들로부터 문준용은 아버지 선거운동도 도와주지 않는 자식, 문 후보는 자식들로부터도 지지를 못 받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지만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 지명수배 대상인 문준용 씨의 예상 출몰지역으로 포항과 서울, 미국을 꼽았다. 그는 “주로 미국에서 거주하지만 포항시립미술관이 지난달 20일부터 개최한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전’에는 문준용이 작가로 초대됐고, 직접 포항시립미술관에 와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한다”며 “문 후보의 집 부근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는 홍준표 후보를 포함해 본인이 원하는 한 분과 프리허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 후보가 지난 6일 사전투표율이 25% 넘으면 서울 홍대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실제 프리허그를 한 것을 고려하고 내놓은 발언으로 보인다.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에 금수저 부정특혜 채용 비리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나,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하거나 말바꾸기 하거나,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답변을 회피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과 청년들은 즉시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고 제보를 받을 연락처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