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쏜 평북 구성은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이며 올해 2월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시험 발사한 곳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했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NSC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UN 안보리 위반이다.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다.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저는 취임식에서 국민 여러분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도발이 대한민국 신정부가 출발한 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도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하며 동시에 엄중히 경고한다.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군사도발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바라며 미국 등 우방국과 국제사회 등 공조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각 부처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안심하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모두 발언 이후 각 부처별 대응 방은을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대화가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한 도발 억제력을 빠른 시일 내에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 특히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추진 상황을 확인해 보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북한 도발을 인지하고 빠르게 NSC를 개최해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새 정부의 조치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5시49분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 기초 상황 파악 후 NSC 상임위 준비를 요청했다. 6시8분에는 문 대통령 보고가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은 안보실장이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안보 실장이 즉시 대통령 보고를 완료한 뒤 NSC 상임위가 소집됐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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