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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원작 명성 잇나···“리니지1 특성·고유 콘텐츠 구현”(종합)

리니지M, 원작 명성 잇나···“리니지1 특성·고유 콘텐츠 구현”(종합)

등록 2017.05.16 17:05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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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내달 21일 공식 출시···“삼성전자와 협업 준비 중”사전 예약 400만명 돌파···“출시 전 500만명 이상 기대”원작 리니지1 특성, 공성전·인챈트·혈맹·오픈월드 적용모바일 고려한 조작방식·보이스챗 도입, PvP 기능 강화“아이템거래소, 자유경제시장 표방” 가격 제한 없어

엔씨소프트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더라움에서 리니지M 미디어행사를 열고 내달 21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리니지M을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더라움에서 리니지M 미디어행사를 열고 내달 21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리니지M을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올해 최대 야심작인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공식 출시 한 달을 앞두고 공개됐다.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에서 구현했다.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전 예약자 수는 이미 400만명을 넘어 국내 게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프로모션도 검토 중이다. 게임 내 아이템거래소도 최대한 제한 없이 운영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더라움에서 리니지M 미디어행사를 열고 내달 21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리니지M을 공식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를 국내 게임업계 강자로 만든 작품이자 국내 대표적인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인 리니지1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리니지1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해 19년째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 3조2000억원을 넘겼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 명성을 보여주듯 리니지M 사전 예약 기록이 국내 최대, 최단기간을 세웠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예약자 수가 100만명, 3일 만에 200만명을 달성했으며 23일이 지난 16일 400만명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는 공식 출시일까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M은 리니지1이 보유한 매력요소이자 핵심 특성인 공성전, 아이템 강화시스템인 인챈트, 혈맹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고 엔씨소프트는 전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퍼블리싱 1센터(전무)는 “지금도 여러 게임들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도 공성전 시스템을 차용하고 업데이트 해왔다”며 “리니지는 단순히 시스템적으로 소규모, 대규모 전투를 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 간 전략 속에서 나름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리니지M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레벨 제한 없이 모든 구역을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를 구현했으며 승급이나 진화, 각성, 초월 등으로 표현되는 복잡한 성장시스템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게임 내 퀘스트는 리니지M을 학습할 수 있는 수준 정도만 집어넣어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성구 리니지M 런칭 태스크포스장(상무)는 “모바일게임 중 오픈월드를 구현하지 못 하거나 안 한 게임이 많지만 리니지M을 개발하면서 오픈월드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성장시스템에 대해서는 “콘텐츠 소모 속도 때문에 위해 어쩔 수 없이 넣는 게임들도 있지만 우리는 복잡하고 과도해 게임의 재미를 망가뜨리는 형태의 성장시스템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리니지1 고유의 인챈트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리니지M의 게임 편의성,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우선 아크셀렉터라는 조작방식을 도입해 이용자가 한 번의 손짓으로 다수의 적들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게임 화면에 궤적을 그리면 그 궤적에 있는 적들이 모두 공격대상으로 잡힌다.

이용자가 자주 쓰는 여러 기술과 마법, 아이템을 미리 등록해 연속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단축 버튼 시스템과 자동 사냥, 자동 루팅(아이템 줍기) 기능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의 특성 중 하나인 이용자 간 대결(PvP) 시스템을 리니지M에서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캐릭터별 PvP 전투 기록과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PvP북이 도입됐으며 PvP에서 승리한 캐릭터는 패배한 상대 캐릭터와 상대 캐릭터가 속한 혈맹에 도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패배한 캐릭터는 ‘복수’ 기능을 이용해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 캐릭터 큰처로 바로 순간이동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승자의 쾌감을 더욱 높여주는 진보한 시스템이라고 판단한다”며 “PvP로 떨어진 장비를 복구하면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방에게 복구비용이 일부 들어간다. 자신을 단련하게 만드는 전투 구조”라고 말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의 소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리니지M에 보이스챗 기능 탑재했다. 게임을 하지 않을 때도 혈맹 또는 자신이 지정한 이용자 그룹 간 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M톡도 16일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특성을 가진 리니지M을 이용자들이 최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프로모션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시리즈가 리니지M을 이용하기 가장 좋은 스마트폰으로 보고 향후 노트시리즈 게임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의 덱스에 관심이 많다. 리니지M과 어울리는 제품이다. 덱스는 향후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와 (리니지M 관련)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덱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8·S8+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갤럭시S8나 S8+에서 리니지M을 실행한 후 해당 스마트폰을 PC와 연결된 덱스에 꽂으면 리니지M을 PC 온라인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관련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였던 이용자 간 아이템거래소에 대해 “자유시장경제를 표방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고 통합거래소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한가나 하한가 제한이 없어 이용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아이템을 팔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이자 리니지2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11일 이용자 간 아이템거래시스템이 게임 내 포함되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성인 인증 기능이 없는 앱스토어에서는 게임을 출시할 수 없다.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 출시까지 한 달이 남아있는 만큼 이같은 방향을 견지한 채 거래소 형태와 방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 상무는 개인 간 거래 허용에 대해 “리니지가 살아남고 장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서도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거래소를 어떤 형태로 끌고 갈 것인지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결론이) 정해지면 공식 채널을 통해 밝히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소개하면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앞선 작품인 리니지 레드나이츠, 파이널 블레이드, H2 등을 통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영향력도 건재하게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번 리니지M도 원작 리니지1의 명성을 이어 최고의 모바일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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