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P 사상최고치 경신 등 상승 기대감 높아 CLSA증권, 5년 뒤 코스피 4000P 도달할 것으로 전망 일부 전문가 “외국인 차익시현 가능성···방어적 대응 권고”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68포인트(0.20%) 상승한 2295.33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 2300포인트를 넘기며 2300포인트 이상 종가 마감 기대감을 높였지만, 외국인 매도 확대에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0일 장중 2323.22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연초부터 이어진 7조원 가량의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이후 약 2조원의 자금이 순 유입됐는데, 이는 프랑스 대선 후 프렉시트 등의 불확실성 해소로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국 시장 중 실적 개선세가 높은 한국시장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외국인투자자가 지핀 증시 활황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밴드 추정치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대체로 2100포인트에서 2350포인트를 제시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최고 25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보다 약 9% 이상 높은 수치다.
외국계증권사의 예상치는 더 높다. 지난 4월 노무라 증권은 주주 가치 제고와 지배 구조 개선으로 인해 배당 성향이 높아질 경우 지수가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홍콩 CLSA증권은 현 정부의 임기 말인 2022년에는 코스피가 4000포인트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장밋빛 낙관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과열 조짐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외국인투자자가 3거래일째 매도를 보이는 것도 걱정을 키운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3거래일간 5000억원 이상의 매도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주도한 외국인 대량 순매수 중심에는 유럽계 자금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달러 대비 유로화 약세로 외국인 순매수가 더 강하게 유입되기 어렵고 오히려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실제 외국인은 시클리컬 업종 비중축소에 이어 5월 이후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에서도 비중축소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시현 심리가 점차 강해지고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목표치인 2300포인트에 근접한 현재 시점에서 방어적 대응”을 권고했다.
이에 반해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 지속적인 상향 조정과 수출 및 소비심리지수 등 매크로 지표의 반등도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또 “新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기대감도 높다”며 “당분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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