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에서 독립브랜드로 우뚝 선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초 매출계획을 뛰어넘는 연 매출 3조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에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는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품질 향상,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 발표와 함께 미래 성장을 이끌 전략상품 명품 장비가 새롭게 공개됐다.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현대건설기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림픽 참가국보다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의 강점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 모두 진출해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 노력을 강화하는 등 선진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현대건설기계는 남미와 동남아, 인도 등 신흥국에서의 점유율이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당장 1분기 매출만 놓고 봐도 신흥국에서의 판매 비중이 41%에 달해 국내(25%)와 유럽(16%)을 모두 앞지르고 있다.
공 사장은 “창사 이후 지금처럼 기술이 좋았던 시기가 없었던 것 같다”며 “기술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영업 드라이브를 강화한 것이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침을 겪었던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회복을 자신했다.
그는 “중국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서 양질의 고객 감소로 우리도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다른 시장에 비해 중국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딘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고도성장기와 달리 이제는 내실 성장을 기대해야 할 시기”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중국시장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 사장은 앞서 열린 독립브랜드 출범식에서도 독립회사로 새출발하는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은 1985년부터 30년 이상 사업을 펼쳐왔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독립경영체제로 사업 분할했다”며 “기술 중심 경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본사와 연구개발센터를 수도권으로 전진배치해 시장 접근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까지 글로벌 탑5 비전을 선언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의 발전과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에서 약 460평 규모의 대형부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굴삭기와 휠로더, 스키드로더 등 14종의 장비를 선보이는 등 종합건설기계 업체로서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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