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 = 초등학생 정 씨는 2008년 마장마술 경기에서 금메달 5개를 땄습니다. 그중 4개 대회는 출전자가 정 씨 한 명뿐이었습니다. 3인 이상이 참가해야 시상이 가능했던 대회 규정이 마침 그해부터는 한 명만 나와도 가능하도록 바뀌었기 때문.
◇ 학력 = 체육특기자 전형 종목에 승마가 추가되고 총장 등의 도움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 부정입학한 정 씨. 재학 중에도 출석 없이 문자메시지로 학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고등학교 역시 각종 특혜 논란으로 졸업이 취소됐지요.
◇ 국가대표 =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발전, 실수가 많았던 정 씨가 최종 선발돼 논란이 됐습니다. 또 2018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앞서서도 정 씨가 유리하도록 선발 규정을 개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요.
◇ SNS =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정 씨의 승마 실력에 대해 의혹이 일자 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돈도 실력이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 승마 지원 = 최순실의 독일 현지 업체와 삼성은 6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200억 원대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실제로 혜택을 본 선수는 최순실의 딸 정 씨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논란 및 혐의를 종합해보면 정 씨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남다른 특혜를 누려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두고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 ‘신(神)수저’라는 말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정농단 이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정 씨의 출생에 관한 의혹 역시 마찬가지.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 논란도 평범한 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를 정 씨는 손쉽게 누려왔기에 더 그럴듯해 보였던 것 아닐까요?
국정농단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정 씨가 한국으로 강제 송환되며 향후 수사와 구속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그간 이어져온 정 씨의 특혜 인생, 이제는 종지부를 찍을 때입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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