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번 추경은 경제 성장세를 조절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저소득층의 일자리와 소득 문제를 해결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향후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기 위함이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국내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하위권인 내수경제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향후 경제 성장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추경은 꼭 필요한 부분에만 예산을 편성해서 적자규모를 늘리지 않는 데에 집중된다.
먼저, 추경이 일자리에 집중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 올라온 민원성 사업은 목적에서 배제된다. 공무원 증원,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도 생명, 안전, 보건 분야에 집중된다. 육아 및 퇴직급여,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각 당의 공통공약도 반영된다.
청와대는 분배지표가 지난해부터 악화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득하위계층의 근로소득이 악화되는 반면 고소득층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먼저 일자리의 양 측면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용창출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는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 간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시행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도 해소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분배 양극화를 개선한다.
장 실장은 “1분위(하위 20%) 계층과 2분위(하위 20~40%)의 소득이 줄고 있다”며 “일자리 추경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청년실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체 실업률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건 책임회피”라며 “분배 악화와 격차 심화가 일자리 문제와 연관이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더라도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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