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은 632년.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선지자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로 사망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정하는 방법을 두고 벌어진 이슬람교 내부의 갈등. 후계자를 협의과정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수니파와 무함마드의 친족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아파로 갈라지고 말았지요.
제4대 칼리프에 올랐던 시아파의 알리가 암살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도 수니파와 시아파는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표적인 분쟁입니다. 시리아의 시아파 정권을 반대하는 수니파 반군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벌어진 예멘의 내전도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쟁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지요. 예멘 내전은 시리아와 반대로 수니파 정권과 시아파 반군 사이에서 발생한 무력충돌입니다.
이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정권 대 반군, 국가 대 국가 등의 분쟁이 있었거나 갈등이 진행 중입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이슬람 국가의 대부분 지역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은 이슬람의 특성 때문에 언제, 어디서 큰 분쟁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
6월 7일(현지시각) 오전에는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에서 무장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수니파의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가운데,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실질적인 배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미 오래전부터 교파가 다른 양국은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테러가 국가 간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 세계 각국의 긴장 어린 이목이 다시 한 번 중동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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