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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인수한 박삼구 회장···금호타이어도 성공할까

금호고속 인수한 박삼구 회장···금호타이어도 성공할까

등록 2017.06.23 17:04

수정 2017.06.23 17:06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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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옵션 행사해 금호고속 지분 100% 인수 금호타이어 인수할 경우 그룹 재건 성공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5년 만에 다시 품에 안았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고속 지분 100% 인수로 그룹 재건 동력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인수가 난항을 겪으면서 완전한 그룹 재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3일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칸서스 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한 콜 옵션(call option)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총 매입금액은 4375억원이다. 이중 2525억원은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 자금이며 1850억원은 인수 금융으로 구성됐다.

금호고속은 2012년 금호아시아나가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IBK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2015년 6월 금호고속 지분 100%를 사들였으나 금호산업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다시 칸서스 PEF에 3900억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2년3개월의 콜옵션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에 행사해 금호고속의 지분을 다시 인수하게 됐다.

금호고속은 박삼구 회장의 부친인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가 1945년 4월 7일 설립한 회사다. 고 박 창업주는 중고 택시 2대로 광주택시를 운영했으며 1948년부터 광주여객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운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금호고속은 안정적으로 성장해 국내 고속버스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3754억원,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을 기록했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고속 인수로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 인수로 그룹 재건의 동력을 확보했으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룹 재건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었던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드러냈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컨소시엄 형성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채권단은 조건부 허용이라며 사실상 거절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강수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현재까지 채권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 위해선 채권단과 더블스타간의 거래가 불발돼야 한다. 이에 박 회장은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금호’ 상표권으로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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