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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證의 증권사 인수 재도전···SK證 주인될까

케이프투자證의 증권사 인수 재도전···SK證 주인될까

등록 2017.06.28 17:53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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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순 사장 취임 이후 세 번째 도전SK증권 인수 시 자기자본 6000억원 IB 역량 강화와 리테일망 확보 가능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 사진=케이프투자증권 제공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 사진=케이프투자증권 제공

케이프투자증권이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IB 역량 강화를 위해 SK증권 인수전에 참여한다. 앞서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 이어 임태순 사장의 세 번째 증권사 인수 시도다. 평소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해 온 임 사장의 도전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증권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입찰적격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친 이후 이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8월 2일까지 SK증권 지분 10%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SK증권의 매각을 매듭짓지 못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앞으로의 인수전 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부터 올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증권사 인수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임태순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임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수차례 기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사모투자업계에서 크고 작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한 M&A 전문가로 통한다. 1998년 미래와사람에 입사한 임 대표는 KTB투자증권 인수 작업에 참여했으며 2007년 아이스텀파트너스를 설립해 한국토지신탁 등을 인수하며 유명세를 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임태순 사장이 새로 취임한 뒤 회사의 외형 확대를 위해 M&A 시장에 나온 증권사들에 대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었다”며 “IB 관련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기자본을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부적인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프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00억원대로 SK증권 인수 시 6000억원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SK증권 인수의 경우 지분 10%로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업계에서는 SK증권의 매각가를 최대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회사에 대한 인수를 시도한다는 이유로 자금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던 케이프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맞는 셈이다. 하이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인수를 시도했던 과거의 사례와 비교해 자금 조달에 한층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으로 인수를 통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과 구조조정이 필요 없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며 “SK증권의 인수의 경우 케이프투자증권에 없는 리테일망을 활용할 수 있고 헤지펀드나 기업공개(IPO) 부문 등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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