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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안갯속 ‘한국지엠’..노조 ‘월급제 추진’ 사측 울상

임금협상 안갯속 ‘한국지엠’..노조 ‘월급제 추진’ 사측 울상

등록 2017.06.29 07:30

수정 2017.06.30 06:4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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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판매 1만1854대..전년대비 31% 하락작년 노조 측 요구안 대폭 수용..올해 안개 속 교섭어려울 때 ‘노조’ 회사에 힘 실어줘야 의견 지배적

한국지엠 노사 양측은 오늘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 회의실에서 임금협상 11차 교섭을 진행한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한국지엠지부 제공한국지엠 노사 양측은 오늘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 회의실에서 임금협상 11차 교섭을 진행한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한국지엠지부 제공

한국지엠 노사는 ‘2017 임금협상 교섭’을 재계한다. 하지만 양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국내 완성차 업계에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지엠 및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 회의실에서 11차 교섭을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형 말리부와 크루즈, 스파크 등 주력모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이 하락하면서 협상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측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마무리 지은 월급제 추진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사측은 8+8 주간연속2교대 및 월급제 시행방안과 관련된 모든 요구안 논의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지난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대부분 승인했지만 올해 들어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 노조 측이 요구하는 월급제 추진은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다.

한국지엠 한 고위관계자는 “노조 측이 요구하는 월급제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 어느 곳도 시행하고 있지 않다”라며 “월급제 추진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려운 회사 상황을 감안한다면 생산과 판매에 관해 머리를 맞대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노조 측 입장은 강경하다. “회사는 지난해 월급제에 대해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급제 추진위원회는 작년 상견례 이후 활동이 없다”라며 “이는 합의했던 월급제를 회피하는 수단”이라고 노조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또 한 관계자는 “회사 측이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하고 있지 않다”라며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향후 벌어지는 일은 회사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 측은 모든 협상에서 노조 측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노조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재 회사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내수시장에서 1만1854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31% 하락한 수치다.

그뿐만 아니라 올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실적은 내수 시장에서 6만125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근소한 차이로 달성하지 못한 내수 10% 점유율 달성 목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6만8721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나 줄어든 수치다. 현대기아차 및 타사의 신차 출시로 판매 간섭으로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지엠 2016년 임단협 교섭은 추석 전 타결됐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4월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0차례 교섭을 가졌다.

이후 9월 6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9일 전체 조합원 총 1만2851명이 투표하여 이 가운데 7567명(찬성률 58.9%)이 찬성하여 임단협 교섭이 최종 마무리된 바 있다.

지난해 노사 양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50만원(2016년말 지급)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전망 등을 주요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도출, 타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판매 하락세로 고전하고 있는 곳은 한국지엠뿐이며 최근 고객들 사이 브랜드 이미지가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노사 양측이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 임단협에서 합의한 내용은 양측이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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