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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쌍용차 G4 렉스턴’ 이번엔 우측 쏠림 논란

말 많고 탈 많은 ‘쌍용차 G4 렉스턴’ 이번엔 우측 쏠림 논란

등록 2017.07.11 08:57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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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품질 문제..쌍용차 사실상 인정공식 수리지침 하달..부품 교환 진행우측 쏠림..얼라인먼트 정비 후에도 계속초기 고객 대응..사실상 낙제점

쌍용차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쌍용차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첫차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의 초기 품질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대다수 차주는 G4 렉스턴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진정한 정의에 관해 묻고 싶을 정도로 상품성에 대해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11일 다수의 G4 렉스턴 구매 고객에 따르면 우측 쏠림 현상으로 인하여 몇 번의 휠 얼라인먼트 정비를 받았지만 쏠림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G4 렉스턴 고객들은 쌍용차 측에 초기 품질 이상 문제를 제기했지만 쌍용차 측은 “고객들에게 정상적으로 생산된 차량으로 품질에 문제가 없다”라는 원론적인 태도에 고객들이 공동대응으로 맞선 것이다.

애초 소수의 G4 렉스턴 고객에서 시작된 품질 문제는 쌍용차의 미온적인 대응이 입소문을 타면서 동호회에서 확대됐다. 우측으로 쏠리는 증상이 이어지면서 쌍용차 측에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요청했다.

이에 쌍용차 측은 고객들에게 “후륜구동 기반이기 때문에 우측 쏠림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한 달만 기다려주시면 꼭 해결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측으로 쏠린 G4 렉스턴 모든 차량이 휠 얼라인먼트 이후에서 한쪽으로 쏠린 것은 아니다. 몇 번의 휠 얼라인먼트 정비에도 고쳐지지 않는 차량이 있는 반면 정비 이후 정상적인 주행이 가능했다는 차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4 렉스턴의 불만은 우측 쏠림 현상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간섭소음 또한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지난 6일 전국 정비소에 공식 수리지침을 하달했다. 소음 결함 해결 조치로 브레이크디스크와 패드의 간격 조정과 캘리퍼, 액슬 심 추가 및 캘리퍼와 패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차량의 결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G4 렉스턴 차주들 사이에서 쌍용차 측에 렉스턴 품질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신차 교환 및 보증기간 확대를 논의한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G4 렉스턴의 초기 품질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최종식 사장의 리더십도 흔들리고 있다. 최종식 사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야심차게 출시한 쌍용차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 다수 쌍용차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최종식 사장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티볼리라는 효자모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티볼리는 최 사장 취임 이전 이유일 전 사장이 티볼리 론칭을 진두지휘한 실질적 사령관이다.

최종식 사장은 이유일 전임 사장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기 위해 G4 렉스턴 카드를 꺼냈지만 도리어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다.

제작기간 42개월, 총 38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 하지만 초기 품질 불만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최종식 사장의 G4 렉스턴 신차효과는 티볼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 G4 렉스턴 브랜드 향방에 따라 2019년까지 임기인 최종식 사장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지난 6월 G4 렉스턴 논란에도 불구하고 4800대 이상 팔리면서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 2004년 상반기 5만4184대 이후 13년만에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1% 감소했으며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도 29.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의 고객 대응 점수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깝다. 프리미엄 SUV 위상에 걸맞게 고객의 입장에서 고려했어야 했다”라며 “쌍용차를 믿고 구매한 G4 렉스턴 고객은 안절부절할 것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 인수 이후 저가 브랜드의 틀을 깨기 위해 G4 렉스턴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반전을 노렸지만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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